프로모트에 방문한 구직자와 진로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분은 자신의 진로 목표가 분명했다.
앞으로 어떤 산업군의 회사에서 어느 위치, 언제까지 일하겠다는 명확한 계획이 있었다.
나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이런 말을 했다.
진로에 대한 계획은 세우는 것이 좋긴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릅니다. 우리의 취업은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처음 취업하는 회사에서 평생 근무하겠다고 다짐하더라도 그대로 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반대로 저는 창업이 무서워서 생각도 못해요라고 했던 구직자가 1-2년 후에 창업을 해 있는 경우를 발견한다.
나는 이런 표현을 쓴다. "취업 성공=변화x타이밍"
변화란 뭔가 내부적인 변화이다. 예를 들어, 나는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고 자격증 취득도 많이 해서 취업에 자신 있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 사람이 서류에서 자꾸 탈락하고, 면접에서 말 한마디 못하고 돌아오거나, 입사 후에 적응하지 못하고 3개월 만에 퇴사하는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사람은 일정 기간 동안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때 '외적 타이밍'이 나타나게 되면 행동이 이루어진다.
외적 타이밍이란 예를 들어,기업에서의 역제안이라든지 친한 선배가 창업을 같이 하자든지, 평소 알던 사람이 자신과 같이 일해보자든지,프로모트와같은 취업 프로그램을 해보게 되는 것 등이다. 평소에는 별생각이 없다가도 위와 같은 내면의 변화를 겪었을 때 외적 타이밍이 다가오면 나의 의사결정은 180도 바뀌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상담을 진행하면서실제 취업 준비를 얼마나 해보았는지를 중요하게 물어본다. 실패 경험과 그 과정에서 본인이 느꼈던 감정들이 이후에 취업 준비를 하는데 굉장히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나는 당연히 취업하겠지 생각하는 사람과 어떤 기회이든 얻고 싶어 하는 사람의 차이는 취업 과정에서 크게 발생한다. 프로모트를 진행하다 보면 다양한 구직 사례를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 고객들의 진로를 이후에 추적해 보았다. 그 결과자신의 직업에 만족한 사람들 중 원래 우리와 나누었던 계획에 따라 성공한 경우는20%정도에 불과했다.나머지 80%의 구직자들은 우연찮게 발견한 다른 직무와 회사에서의 다른 제안으로 예기치 않게 성공에 이르렀다고 하였다. 물론, 이러한 급작스러운 선택의 변경이 성공이 될지 실패가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나의 취업 실패를깨부수기위해서는 변화와 타이밍이결합될 때깨질 가능성이 높다.